반갑습니다. 오래간만의 글이네요.
입시지도와 겹쳐 학생들 면접준비를 도와주고 결과도 기다리며 고입전형 겹친 이 맘 때는 늘 바쁜 것 같습니다.
다행이 우리 면접반 친구들은 딱 1명 제외하고 다 최초합을 받아내어서 기분이 좋답니다. (물론 한 친구도 예비3번이라 무난히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후일담으로 방학이 오면 올해(2024년) 수시의 대학별로 받은 느낌과 면접의 경향성을 다뤄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 사실 ‘생기부는 이렇게 구성되요’ 와 같은 글을 제가 이전에 적은 적이 있습니다.
(이전 글 참조 – 생활기록부(생기부)란? )
하지만 이걸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내 것이 이상하지는 않은가? 하는 고민이 있을 것 같아서
지금 이 시기 바로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는 이시기에 사례를 보고 알려드리면 조금 더 느낌을 잡기 편하시지 않을까 하여 이 글을 적고자 합니다.
우선적으로는 자동진, 두 번째로는 교과세특과 행특의 예로 들 예정입니다.
먼저 종합이나 면접에서 주요 평가 요소로 보는 역량 중 대표적인 것으로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이 있습니다.
우선 사례로 만나볼까요?
1.학업역량
학년 |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 ||
영역 | 시간 | 특기사항 | |
2 | 자율활동 | 32 | 정기고사 대비 또래강의(2021.xx.xx., 2021.xx.xx.)를 통해 친구들과 학습자료를 공유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시간을 가짐 ( 중략 )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도함수를 구하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함. 또래 강의를 준비하며 도함수를 구하는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였으며 이를 학급 친구들에게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육 역량이 향상됨 |
이 학생은 소프트웨어융합학부를 지원한 학생이며 학급 내 자율활동에서 개인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사례입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자율활동을 기본으로 학급 내 특색활동을 통해 기초학업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 및 본인의 관심사와 관련된 학습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것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2. 진로역량
학년 |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 ||
영역 | 시간 | 특기사항 | |
3 | 자율활동 | 28 | 장애인식개선 및 장해이해교육(2023.xx.xx.)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극복 방안에 대해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과 관련지어 구체적으로 설명함. 특히 장애 학생들의 수학 학습 방법을 스스로 조사하고 장애 학생의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에서 자기 주도성과 공동체 역량이 돋보임. |
이 학생은 수학교육과를 지원한 경우입니다.
주로 장애인식개선, 게이트키퍼 등 등 학급전체가 동일하게 참여하는 활동 안에서도 개인의 참여 내용과 지원학과에 대한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을 녹여낼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지원 전공과 학습경험을 확인할수 있는 사례’ 입니다.
3.공동체역량
학년 |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 ||
영역 | 시간 | 특기사항 | |
1 | 자율활동 | 31 |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위해 두 종류의 ‘일대일 밀착형 또래 멘토링’을 계획하여 진행함. 장기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멘티에게 전 과목 수업 내용의 요약정리를 제공하고, 멘티가 스스로 학습상황을 체크하여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지를 공유해서 문제를 내고 맞히는 등의 활동을 함. 특히 멘티가 힘들어한 사회문화의 도표 문제는 유형별 풀이 메뉴얼을 만들어 익히게 함으로써 문제를 풀 수 있게 됨. 이를 통해 진로 희망인 역사 교사가 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 |
이 학생은 역사교육과를 지원한 친구입니다.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이 잘 드러나는 사레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진로와 연관지어 책임감을 바탕으로 함께 돕고 협력한 활동경험은 공동체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큰 계기가 됩니다.
이런 부분의 포인트는 주로 또래멘토링으로 많이 치부되곤 하는데 단순하게 멘토링 단어보단 활동한 것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나쁜 예시
학년 |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 ||
영역 | 시간 | 특기사항 | |
3 | 자율활동 | 22 | 정보통신윤리교육(20xx.xx.xx.)을 통해 디지털 세상에서 지켜야할 존중과 배려 공감 능력을 생각해보고 정보화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학습함. 학교폭력 예방 교육(20xx.00.xx., 20xx.xx.xx.)을 통해 최근 학교폭력의 실제 사례를 접하여 경각심을 갖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응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함. 생면존중 및 자살예방교육(20xx.xx.xx.)을 통해 학급과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나누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함. |
사실 대부분의 자율이 이렇게 매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바이트 채우기 용)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활동의 나열 및 일반적인 내용만으로 기술되어 있는 경우에는 학교에서 지원자의 관심분야 및 활동의 적극성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윤리교육을 듣고 어떠한 관심이 생겼는지, 혹은 어떤 교육을 듣고 어떠한 호기심이 들어 무슨 활동을 했다던지의 본인만이 더 나아갈 수 있는 한 발자국이 필요합니다.
이런 자율활동은 아무런 관심도 주도적인 활동도 찾아볼 수 없답니다. ㅠㅠ
조금은 도움이 됬을지 고민입니다.
한번에 쭉 긴글로 적어볼까도 고민했지만 주변에서 끊어서 게시해주면 더 읽기에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600단어 정도 되는 분량에서 슥슥 내려가면서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질문은 편안하게 댓글도 아니면 지금 처럼 개인오픈톡도 좋습니다. ㅎㅎ
다시 달려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