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생활기록부 목차의 마지막 사항입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이하 행특) 입니다.
목차도 간단할 정도로 매우 심플 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교사가 바라보는 학생의 전반적인 모습)이 적힌 겁니다.
원칙적으로는 수시로 관찰한 모습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보통은 1학년 마무리, 2학년 마무리, 3학년 1학기
총 3차례에 걸쳐서 의견이 기재됩니다.
행특의 주된 목적은 교사가 쓰는 학생 추천서 또는 지도 자료로 쓰이게 됩니다.
실제로 모 지방거점대학교에서는 우리는 학생을 평가하기 전에
행특 3년치를 읽어서 이 학생을 미리 파악하는
스케치를 완성한 후에 내용을 읽는다고 말했을 정도로
수시에서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 이 부분을 잘 기억하셔야 합니다. )
‘기재의 기본 원칙은 장점을 위주로 적는다.
단점을 적더라도 발전가능성에 대해서 적어야 한다.’
가 기본이기 때문에
학생 : 이 문구만 보면 이건 신경 안써도 되겠다!
포우린 : ㅠㅠ.. 그저 눈물
칭찬 많은 것 좋죠 하지만
단순한 칭찬의 나열은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글이 어떻게 읽히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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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이 친구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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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인내심도 있고 유연적이기도 하면서
교과도 양호하고 책임감도 넘치는 정말 좋은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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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읽힌답니다.
글자 수 채우느라 애쓰셨네
저 글은 놀랍게도 주장만 있죠.
예시를 들어 이렇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의 두 글을 읽어봅시다.
1. 전교학생회장으로 책임감이 있고 리더쉽이 있는 학생임.
기획력이 출중하며 학교 행사를 계획하여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 학교 체육대회가 끝난 후 하교 시간이 지나도록 학생 임원회와 같이
뒷정리를 마치고 가야 다음에도 더 좋은 행사가 기획 될 수 있다며, 앞장서서 행동을 할 정도로 ~
라는 두 문구를 비교해 봅시다.
아! 하고 느껴지셨을까요?
그렇죠 이제 느껴지실 겁니다.
1번은 단순한 칭찬의 나열이구요.
2번은 저 글로 학생의 모습이 그려지도록 하는 글입니다.
‘1번처럼 칭찬만 하기 바쁘다’ 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왜? 내 장점을 다 어필하고 싶은 건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2번처럼은 아니더라도 이를 뒷받침해줄 근거가 없다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 정말 흐릿하게 남습니다.
(여러분의 경쟁자들도 다 장점 넘치는 친구들이 아닐까요?)
이 말은 즉 캐릭터 잡기가 쉬워진다는 겁니다.
칭찬일색 학생과 아 그 쓰레기 주웠다는? 하다 못해
아 그 쓰레기? 정도로 라도 임펙트가 남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는 단점이 적히는 게 나쁘지 만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학생의 모든 모습이 다 좋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차분한 모습으로 꼼꼼한 성격의 학생임.
친구들에게 나서서 발표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였으나
본인이 이를 개선하고자 하였고, 교사와 방과 후 활동을 통하여 발표 수업 및 주제 토론대회
연습을 통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본인 모습 녹화하기, 큰소리내어 또박또박 말하기,
친구들에게 먼저 말 걸기 등의 노력을 통하여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2학기에는 교내 토론 대회에도
참가할 정도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임.’
와 같이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된다면
조금 더 읽기 쉬운, 기억에 남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으실 선생님, 부모님, 학생들이라면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도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